지난 [최대 고생] 훈련 이후로 최초의 게시물이 되겠군요.
그동안 여러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한주동안 검열준비한다고 야근의 폭풍이 몰아치고(물론 나말고 다른 중대원들이...)
주말에도 출근해서 부업무 및 검열대비 연습이 이어졌죠.
특히나 이번에는 [회사]최대최악이라는 [전투준비태세 검열](=ORI)와 [안전검열]이 같이 합쳐져서 한주를 넘게 받아야 했습니다.
(아직 진행중입니다. 담주 화욜까지...아놔...)
하필이면 요즘 ROKS Cheon-ahn situation까지 있어서 특히나 빡센 오아라이가 됐죠.
(오아라이는 3일짜리, 그외에는 안전검열)
얼마나 빡셌냐고요?
기체가 시동중에도 나가기 전에 [공습]이 걸리면 비햏이 밀리는 상황입니다.
물론 털레털레 나왔던 파일럿들도 [공습]걸리면 얄짤없이 케원 개스마스크를 뒤집어써야죠. ㅋㅋㅋ
석가탄신일 연휴에도 대다수의 중대원은 사무실로 출근해서 부업무를 하고 있었죠.
보통 이럴때 처노는 저조차도 주말에 나와서 [항공기 제독조] 레드팀, 블루팀의 연습으로 반나절씩을 할애했습니다.
갑자기 일이 꼬여서 레드팀만 만들면 될걸, 갑자기 두팀완편이 가능한 인원을 준비하느라 미치는 줄 알았죠.
24일, 첫날이군요. 장비는 단독군장 only(탄띠, 하이바, 방독면), 기상상태는 RA가 돼놔서리 항공작전은 없었지만....
주간에는 이론평가(화생방, 솔져복무규율, 기지방호 등등) 및 실기평가(지상사격, 응급처치 등등)를 주로 하고,
야간에 검은 베레모를 쓴 아저씨들이 돼지털 옷을 입고 들어오더군요.
....대공탐조등은 Night BASE DEFENSE에도 유용합니다.
2230시가 넘도록 케이백 APC의 이판사판 엔진소리가 필드를 울리는 가운데, an ammunition dump 구역을 제논탐조등의 빛줄기가 휩쓸고 다니더군요.
25일, 실질적인 오아라이 D데이.
0500시, 비상소집을 시작으로, 웨펀 컨디션 인크리즈가 진햏되면서, 노란띠를 두른 [작살]이라든지 [손해]라든지 [단독행동자]라든지 마크82짜응들이 잔뜩 굴러나와서 바이퍼짜응에게 걸려들어갑니다.
그리고 개체수 대비 2.2배에 달하는 Sortie수가 시작되는 군요.
참고로 이 날부터 개인장비에 NBC방호물자와 개인화기가 추가됩니다. 실제 불출은 하지 않지만 무게는 맞추죠. 20파운드가까이...
식당가서 밥먹을 시간도 안 나올 판입니다.
심지어 밥먹는 와중에 [치마]가 떨어지죠...
그 와중에 [항고기 제독조](이하 레드팀)은 오후부터 MOPP2 단계로 대기합니다.
입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MOPP2 의 침투보호의라는거 겨울밤에 입으면 고어텍스 파카를 찜쪄먹는 방한능력을 자랑합니다.

1600시쯤, "오늘은 안 걸리나보다."해서 잠깐 대기를 해제한 레드팀...1700시에 걸린다는 급보에 부랴부랴 다시 입었죠.
"왜 밥먹을 시간에 걸리는 것인가?"
결국 걸리더군요.
문제는 기체 한대당 한팀이 붙기 때문에, 2기 분대의 경우 옆사무실팀(이하 이로칠)이 같이 나오게 돼있는데....
한대만 상황이 걸리더군요.
결국 먼저 도착한 레드팀만 MOPP4 단계로 [항공기 완전제독]개시...
한시간정도 MOPP4 상태로 뱅기 한대를 죽어라 닦아봅시다.

상황끝나고 사무실로 돌아오니...야간 스케쥴에 들어있군요.
야간 출격도 멋집니다.
거의 2300시 L/D이 마지막에, Night BASE DEFENSE 병햏실시....천만다햏으로 [강한 친구]들이 지원을 들어옵니다.
저녁밥이요? 물론 못 먹었죠.
관사아줌마들이 준비해준 김밥, 삶은 EGG, 바나나, 쥬스 도시락(?)이 아니었더라면....얄짤없었을 겁니다.
그 상황에도 소모성 작업들은 죽어라 나오죠.
주로 타이어마모라든가 타이어마모라든가 타이어마모라든가...
보람찬 하루일을 끝내고 방에 들어가니 2400시가 넘었군요.
26일, D+1
거의 상동입니다.
0530 출근해서 역시 2300에 가까운 L/D.
중간중간 공습도 심심치 않게 걸려주고요, 보통 걸리면 방독면을 쓰고 30분에서 1시간정도, 그러면서 어디 건물이 폭파됐다느니, 화재가 났다느니, 몇명이 죽었다느니, 오염이 됐다느니...
역시 레드팀은 오후부터 대기합니다.
이날은 옆동네인 이로칠쪽 편대를 거는 군요.
문제라면 2대를 다 걸어버려서, 이로칠팀이 닦는 동안 레드팀은 구경좀 하려했으나....같이 닦았다는거.
그래도 저녁밥은 먹었으니 다햏입니다.
27일, D+2
물론 상동에 가깝죠.
별보며 새벽출근, 공습, 상황부여의 반복, 밥시간은 맞추기 힘들고...
이번엔 길건너(이리삼, 배기십)에서 2기 분대 2개를 동시에 오염시키는 상황을 줍니다.
한번에 4대를 닦아야 하는 군요.
어느 편대가 걸릴지 몰라서 점심도 못먹고 길을 건너가 이리삼팀과 함께 전전긍긍하고 있으려니...
여기서 걸리면 정말 3일연속 제독 출동의 대기록을 세우게 돼죠.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역시 한시간남짓 4개팀이 모여서 뱋기를 닦고 돌아오니....
오늘은 저녁을 먹을 수 있군요.

그리고 Night BASE DEFENSE가 없어서 야간비햏이 끝나면 집에도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아하니 내가 맡은 편대는 2400시 L/D이잖아요, 아마 안될거에요...
대신 28일 출근이 1000시라는 것만 보고 야근하는 거죠.(마지막 편대지원자 한정)
28일, 오아라이는 27일로 완료, 이제는 안전검열이 지속중이죠.
오전중에 대다수의 에어맨들은 투표하러 갔군요.
스케쥴자체는 잘만하면 1700시 퇴근도 가능하겠지만....우리 샤나가 ALT'를 올라가야되네요, 아마 정시퇴근은 안될거에요.

플스. 한주정도 PC를 못만져도 세상은 살 수 있군요.
플스2. 하루평균 4시간정도는 가스마스크를 쓰고 있었네요.
플스3. 3일 연속 항공기 제독 출동이라는 기록을 세우니...허무하군요.
플스4.
덧글
그나저나 하루 8시간(...)은 써본적 있는데 하루평균 4시간*3일 콤보는 저도 겪은적이 없어서...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