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바(?) 포물러(?) SIN.... AVTR반

먼저 본인은 땀내나는 남자들이 드글드글한 '스포츠물'과는 한 십만광년쯤 떨어진 센스를 갖고있다고 전제하고 나가겠다. 내연기관(가솔린, 디젤, 제트유등)으로 작동하며, 화약연기 자욱하고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애니가 본인의 취향인지라. 물론 미소녀가 첨가된다면 금상첨화. 그런데 왜 사이버포뮬러(이하 사포) SIN을 보고 나서 이런 뻘짓을 하는가하면 그냥...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중대영내병사들이 부탁한 애니메이션 조달목록중 하나였기 때문인데, 나도 SIN은 아직 못 봤기 때문에 일단은 흔쾌히 승낙하고, 다운받아서 CD로 구워서 커피 8잔으로 계산끝낸 것이다.

사포는 그 옛날, 케베스에서 죽자고 해주던 때에 처음 접했다. '어쩌다가' 시속 350키로를 밟
아대는 머신의 레이서가 돼버린 십대의 성장기(?).....그것이 초기의 사포의 이미지였다면, 완
결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포 SIN은?

한마디로........지독한, 말그대로 지독한 '마초물 애니'다.

간단한 스토리부터 시작해보자. 이전 SAGA(맞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에서 알자드 사건으
로 출장정지를 먹은 아오이 ZIP, 본사쪽에서는 이참에 아예 사포에서 손을 떼려는 분위기로
가고, 쿄코 여왕님 (--;)은 1년간 기다린 스텝과 드라이버에게 이럴 수 있냐며 개기지만, 대
세는 어쩔 수 없다. 가용머신은 퇴물이나 다름없는 엑스 페리온, 신형도 개발은 안되고, 그
와중에 카자미는 아무도 범접 못할 괴물이 되어간다. 그나마 좀 눈에 띄는건 하이넬과 구데
리안정도..... 엑스페리온따위로는 아스라다에 아예 한바퀴이상 처져버리는 블리드 카가에게
나타난 자는...........이전에 알자드를 들고 나왔던 나구모. 알자드의 프로토 타입이라고 할 수
있는 오거(OGRE)를 카가에게 보여준다.(그냥 주는게 아니다.....) 카자미라고 하는 괴물을 때
려잡기 위해, 악마(?)와 손을 잡고, 미국쪽에서의 동료들을 끌어들이는 카가. 한때 알자드에
강제적으로 휘둘렸던 필과, 카가의 이해자인 그레이(한때 오락실마다 구비해 놓던 고전겜
화이나루 화이또의 시장 어르신 '하가'를 쏙.....)가 그들이다.
이제 남은건 두 괴물이 제로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사투'뿐........

원래 사포라는 애니가 원체 서킷에서 벌어지는 초스피드 레이싱을 다루다 보니 레이서인 남
자들이 스토리의 주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쳐도.....SIN은 좀 그게 심하다. 카자미의
'연인'인 아스카, 쿄코 여왕님 (꼭 붙여줄 수 있도록...), 찍사 아야등등은 도대체.......옆에서
또는 뒤에서 그저 바라보면서 푸념하고, 불평하고, 가슴졸일 뿐이다. 한밤중에 침대에 아스
카와 뒤엉켜서 "전력을 다해 싸우겠어,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이따위 대사나 지껄이
고 있는 카자미녀석이나, 체념해 버리는 아스카나, 바퀴벌레 한쌍이다......
몰입도는 무시무시하다. 한번에 한 시리즈를 2편이상 볼 수 없는 내가 5편을 내리 연달아서
다 봤으니....... 보면서 "재밌군..."이라고 중얼대는 자신에게 폭탄을 던지고 싶을 정도다.

5편이라는 길지 않은 편수 안에 2마리 괴물의 사투를 그려넣다 보니, 주변 조연들은 완전히
찬밥이 된 것은 당연하다. 이전 시리즈에서 잘나가던 녀석들 중 하나인 신죠와 전담 차장
미키는 아예 대사가 나왔는지도 가물가물하고, 부츠홀츠와 똘마니도 얼굴한번 비치고 땡, 자
칭 카자미 꼬붕(이라 쓰고 '자폭맨'이라 읽어주자...) 앙리도 자폭신으로 등장을 때우질 않나,
그나마 란돌이 막판에 폭탄제거 한다고 후까시(라고 쓰고 자폭이라 읽는다.) 좀 잡아본다.
그에 비하면 하이넬과 구데리안의 바보콤비는 이제 CF까지 찍어가며 셀수를 차지하는 분투
를......

플스.
쿄코 여왕님(--;).....아마 오X가X라 그룹의 아가씨로 XXX여학원을 다닌 후 개명을 하고 사
포에 들어온 것.....은 아니겠지? 더듬이 머리, 히스테리.........

플스2.
5편에서 아스라다가 셀프 테스트하면서 디스플레이에 띄우는 단어를 보던 순간......
ENGEINE.........?
TEMPERATORE.......?!
설마 하면서 영한사전을 뒤졌지만........OTL......
저런 단어에 괜히 민감한 자신이 싫어지는 순간이었다.....(이것도 직업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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